[모르면 알자]/Etc.

몬데그린 (몬더그린, Mondegreen) 현상

순_순 2013. 7. 6. 13:47

Mondegreen
흔히 몬데그린이라고 발음하지만 올바른 표기는 '몬더그린'이다. de의 e는 /ə/ 발음이기 때문이다. 아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de는 the를 잘못 들은 것인데, the의 e는 대부분 /ə/로 발음되며 /e/로 발음되는 경우는 없다.

어떤 발음이 자신이 아는 다른 발음처럼 들리는 현상. 특히 그 중에서도 외국어 발음의 전부 또는 일부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일종의 착각현상을 일컬는다. 이 단어의 어원은 <머리의 잘생긴 백작(The Bonny Earl of Murray)>이라는 스코틀랜드 발라드의 "그리고 그를 풀밭에 눕혔네(And laid him on the green)"라는 마지막 구절을 "그리고 몬더그린 숙녀(And Lady Mondegreen)"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한 미국인 작가 실비아 라이트의 에세이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도 몬더그린의 대상이 되는 때가 있다.(사실 위의 원래 사례도 외국어->모국어는 아니다. 같은 영어니까) 일반적인 번역은 '환청'[1]. 일본어에서는 소라미미(空耳,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국어 순화론적 입장에서 이런 환청이나 소라미미라는 표현을 몽땅 몬더그린이라고 바꾸는 사람도 보이나 몬더그린도 외국어고, 설명 없이 단어를 접했을 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는건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굳이 우리말을 쓰고 싶다면 평범하게 잘못 들음이란 표현을 쓰면 될 것이다. 글자수를 줄이고 싶으면 헛들음이라 써도 되겠다.

몬더그린은 거의 전부 받아쓰기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어떤 언어든 자국의 언어로 받아쓰기를 했을 때 그것이 또다른 단어가 되면 몬더그린이다.

일례로 Dragostea Din Tei은 거의 모든 언어로 몬더그린이 된다.

주로 개그의 소재로 이용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박세민이 이 분야의 선구자였고, 개그 콘서트에서 몬더그린을 소재로 한 박성호의 뮤직토크라는 코너도 있었다. 개그 콘서트의 굿모닝 한글이라는 코너도 몬더그린을 소재로 하였다. 과거에는 외국어 단어를 암기하는데 몬더그린 현상을 많이 이용하였고, 모 영어교재는 아예 몬더그린 현상을 학습법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2] 왠지 이 캐릭터는 몬더그린 현상을 많이 체험할 것 같다.
가끔 몬더그린에 의해 단어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no touch'에서 온 '노다지'가 대표적인 예.[3] 또한 충남 서산 해미의 여수머리, 여숫골은 박해 시기에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형장으로 끌려가던 천주교인들을 동네 주민들이 "여수머리"로 알아들은 데서 유래한다. 갓댐에서 유래한 함안각대미산도 있다. 외국의 경우 인도의 '캘리컷', 지중해의 '지브롤터 해협'. 후자의 경우 "타리크의 산"이란 뜻으로 무어인들이 자발 타리크[4]이라 했는데 고트 족이 지브롤터라 부른데서 유래. 심지어 페루는 몬더그린 현상이 국명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부리나케 달리다'에서 부리나케는 불이나게의 몬더그린이다.

또 하나의 유명한 단어는 영미권에서 타이타닉 호 침몰 사고로 유명해진 조난 신호 "mayday"인데, 이것은 프랑스어인 'venez m'aider'(브네 메데, 나를 도우러 와주세요)에서 뒷부분을 몬더그린한 것이다. 노동절(May day. 5월 1일)과 상관 없다.

ㄱ계열음(ㄱ, ㄲ, ㅋ)과 ㅂ계열 음(ㅂ, ㅃ, ㅍ)은 몬더그린 현상이 잘 일어난다. 이 때문에 해과 해 같은 단어를 혼동하는 일도 간혹 일어나곤 한다. 특히 발음할 때 원 단어와 잘못 알아들은 단어의 모음이 같거나 비슷할 경우 특히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적절한 자막까지 입히면 효과는 배가 된다.[5]

유명한 몬더그린을 소재로 사용한 물건은 달러 멘디의 Tunak Tunak Tun을 패러디한 뚫훍송. 그리고 조혜련은 아예 몬더그린으로만 된 노래 아나까나를 불렀다.[6]

스펀지에서 몬더그린의 종지부를 찍었다. 바베큐를 계속 듣다보면 여러 음색으로 들린다는 것이 있다. 바베큐란 소리가 무한히 반복되는 영상이 있는데, 그 밑 부분에 적힌 글을 보면서 소리를 들으면 소리가 왜곡되어서 그 글처럼 들린다![7] 물론 다른 것에도 이렇게 여러가지로 들리는 것이 있으니 한 번 재미 삼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VOCALOID 오리지널 곡 작곡가인 데드볼P는 몬더그린으로 노래를 검열삭제로 만들어버리기로 유명하다.

꽃보다 남자 한국판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 당시 송우빈 역을 맡았던 노지마 켄지가 한국판을 보고 있었는데 '모야시고로케'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8] 노지마는 '한국에선 모야시로 고로케를 만들어 먹는구나….'하고 신기해 했었단다. 그 모야시고로케의 정체는 바로 뭐야 시끄럽게였다.

히틀러 연설도 몬더그린의 마수를 피할 수 없다.

위키백과에는 몬드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되어 있다. 원래 발음이 한글로 표기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은 e의 특성상 몬드그린, 몬더그린 등으로 발음할 수 있다.[9]

야갤에서는 요시 그란도시즌때문에 충격과 공포로 휩싸인 적도 있다. "하나둘셋이야의 몬더그린이다" vs "아니다. 그란도 시즌이 맞다" 로 나뉜 엄청난 키워배틀이 일어났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비스트의 노래 '아름다운 밤이야'의 유튜브페이지에는 몬데그린에 대한 댓글이 많이 달려있는데, 요섭 파트의 가사 "I'm yours, 너만이"중 너만이가 No money, No mother등으로 들린 다는 댓글로 가득하다... 심지어는 이 노래의 '대신할 수 없어'가 니시나스노로 들렸다는 사람도 있다...

특정 회사나 집단을 비꼬는 경우에도 몬더그린이 많이 이용된다.[10] 예를 들어 현대기아자동차를 비꼬는 경우 현대기아차의 축약형인 현기차로 되고 이 발음이 몬더그린화에 의해 최종적으로 흉기차까지 간다. 또한 쉐보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쉐벌레, 쇠벌레, 씹벌레 등으로 몬더그린화 된다. 도시바의 경우는 또씨바, 또씨발 등으로, 후지쯔는 후졌어로, 캐논은 개놈, 개년 등으로 된다. 비꼬는 경우가 아니라도 넥서스의 경우는 렉서스로 몬더그린 될 수도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음성 재생 매체를 이용해 음성을 재생할 경우에도 음질이 낮으면 음성이 뭉개져서 원래는 전혀 안 나올것 같던 몬더그린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출처 - 엔하위키 미러 (1차출처는 엔하위키)

아 그 현상 뭐라고 칭하더라...? 하면서 자꾸 까먹어서 그냥 블로그로 복붙해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