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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오역 주의★
직역도 주의
그냥 다 주의..
님들 저 진짜 일어 고자라는 걸 명심해 주세여..
날 믿으면 안 됨.
그니까 지적좀 팍팍 해 주시길
발퀄 주의!!!!!!!!!!!!!!!!!!!!!!!!!!
+)
↓ Prologue SS 번역 링크 [完]
2013/09/09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1/8)
2013/09/09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2/8)
2013/09/11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3/8)
2013/09/17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4/8)
2013/09/18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5/8)
2013/09/19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6/8)
2013/09/20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7/8)
2013/09/20 - [[덕질1]/└] - [NMCD SS] Two of us Prologue 번역 (8/8) [完]
Track. 1 프롤로그
"아, 저기 있지, 잠깐만! 잠깐… 지금 시간 있어?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말야! 저기, 기다려 봐!"
"이런, 무시해…?"
"잠깐 정도는 괜찮잖아~ 있지, 듣고 있어?"
"우오!"
"…아니, 왜 그렇게 놀라[각주:1]?"
"그렇게까지 격하게 나자빠질 일이냐구. 나, 말도 걸었는데…"
미노리!
괜찮아?
…미노리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어…그게…, 어디 부딪힌 것 같아서….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님다. 사람을 잘못 봐서…."
"혹시…, 그 애, 귀 안 들려요?"
사람을 잘못 본 거라면 이젠 볼 일 없잖아요?
"어…저…, 왠지, 미안~
이라고 해 봤자, 안 들리나….
아니, 겉보기로는 전혀 모르겠잖아… 헷갈린다구."
…, 뭐야? 저 자식.
뭘 그리 웃어?
기분 나쁘다든가, 그런 말 하지 마.
뭐…, 기분 나빴지만. 흠.
[역시…, 나도, 수화, 배울까?]
[아, 아니…, 미노리는 언제나 그런 거 안 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말야….]
[여차할 때에, 곤란, 하잖아?]
음…, 예를 들면,
[치한을 만났을 때 라든가, 인파 속에서는 손가락질론 안 통해서, 범인을 놓쳐 버려.]
[머리카락이 갈색인 녀석이라든가, 대머리인 녀석이라든가, 수화로는, 말할 수 있잖아?]
…, 게다가…,
[언젠간, 아이한테 가르쳐야 되고]
어? 아…. 아이란 건 그…,
[나중에, 얘기할게]
[그것보다, 늦어서 미안해]
[수록이 길어져서]
[대본이, 잘못됐었던 모양인지라, 아슬아슬하게, 새로 바꿔서, 다시 수록.]
[재난, 이었어]
*Title call*
Two of us ~당신의, 그리고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Track. 2 프로포즈
오늘은 왜 이렇게 붐비는 거지?
아, 세일하는 날인가.
그럼…,
[모처럼, 미노리 생일을 축하하는 날인데, 정말로, 아무 데도 안 가도 되는 거야?]
뭐어…, 확실히 생일은 3주일 전이지만….
[그 일에 대해선, 미안. 생일 당일에는, 일 때문에, 계획이 파토나서.]
[그 뒤에도, 좀처럼 휴일이, 서로 맞지 않은 채, 였으니까.]
[그래도, 그 만큼, 보상할 테니까.]
[있지, 지금부터라도, 어딘가 가자.]
아, 아니…, 자기 집이 편한 건 알지만…,
[적어도, 케잌 정도는, 사 와도, 됐을 텐데.]
그야, 프로니까…, 미노리가 만든 게 더 맛있지만….
그…, 그치만…,
[그에 비하면, 케잌 사러 곧잘 다니네?]
아…, 맥주 사자.
연구용?
아아…, 일이니까 못 맛본다는 건가….
[그러고 보니, 이 전에, 슈에뜨에서 사 갔던 간식, 엄청 평판 좋았어.]
[잡지에도 실리고, 유명한 것 같던데?]
바쁜 건 좋은 거지.
그래도,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고생이 많네.
[수고했어.]
[미노리가 만든 건, 맛있으니, 뭐든 좋아.]
[뭐 도와줄 건?]
[알았어. 내일 일 준비 하면서, 얌전히, 기다릴게.]
미노리? 괜찮아?
위험해!
발 근처에, 파편 있다니까!
아, 괜찮다니까. 내가 청소기 가져 올 테니까.
「이럴 때에, 미노리는 귀가 안 들린다는 게 기억난다.
역으로 말하자면, 이런 때가 아니라면, 기억해 내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미노리와의 교제는 자연스럽다.」
잘 먹었습니다!
[디저트까지, 풀코스였네?]
[설탕공예같은 거―, sucre filé, 랬나? 언제나 생각하지만, 먹어버리는 게, 아까울 정도야.]
아, 괜찮아!
[정리는, 내가 할게. 그 정도는 해야지.]
「원래대로라면, 3주일 전이었던 미노리의 생일에 줄 예정이었던 선물.
이렇게 늦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크리스마스도, 연말연시도― 일 관계로 함께 보내지 못해도, 미노리는 불평 한 마디 하지 않는다.
성우라는 직업의, 불규칙한 생활을 받아들여 준다.
그런 그녀와의 결혼을 의식하게 된 것은…, 극히 자연스런 일이었다.」
미노리, 아, 미안…, 잠깐 컴퓨터좀 빌려 줘.
아, 아니…, 안 비켜도 되니까…, 이대로, 화면 보고 있어 봐.
….
[결혼하자.]
[이거, 반지.]
[뭐…, 뭐야…? 목 만져서 확인해 보는 거야?]
결 혼 하 자.
[전해졌어? 진심이라고.]
…, 그닥 갑자기가 아니라…,
[좀 예전부터 생각했었어. 사귄 지 2년째이고.]
…받아줬으면 좋겠어….
[사이즈는,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 다행이다….
[다음 주, 마침 부모님이 도쿄에 오셔. 미노리만 좋다면, 그 때, 만났으면 좋겠는데, 어때?]
[사실은, 좀 더 전에, 얘기할 생각이었지만, 늦어져서, 미안.]
[응, 그럼, 전해 둘게. 미노리, 고마워.]
[있지, 잠깐 충전시켜 줘. 나, 에너지가 없어. 괜찮지?]
응…, 아…. 좋은 아침…, 어라?
미노리, 일은?
…오늘은 가게 쉬는 날이야?
아아…, 정기 휴일인가….
그럼, 아직 안 일어나도 되잖아?
'괜찮아'라니….
나, 오늘은 일 저녁부터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Track. 3 함께 행복해지자
"어서 오세요."
-'후지사키'로 예약해 놓은 모양입니다만.
"후지사키 씨의 일행이신가 보군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아, 미안해, 늦어 버려서. 기다리게 했어?
괜찮아. 적당히 주문해 뒀으니까.
-휴우…, 고마워.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만나 주라니…, 급작스러워서…. 깜짝 놀랐어. 이런 일은 좀 더 빨리 말하련?
미안하다니까.
-그래서? 이 쪽이?
응. 소개할게, 카미죠 미노리 씨―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야.
-이 즈 미 의, 엄 마 예 요! 잘 부탁해요!
아아…, 엄마, 미노리는 큰 소리로 말해도 못 들으니까….
-어머, 그러니? …그럼, 어쩜 좋으려나?
내가 전할게.
[엄마가, 잘 부탁한다셔.]
-평소엔, 어떻게 대화하니?
똑같아. 종이에 쓰거나, 핸드폰 쓰거나….
-아하…, 최근엔 편리해 졌구나. 하지만…, 귀가 불편하면…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죠?
…,
[불편하지 않냐셔.]
-아, 그러니…. 태어났을 때부터….
-미노리 씨는, 본가에서 살고 있니?
아니, 본가는 나가노니까… 혼자 따로 살아.
-독립…. 어머. 그럼, 무슨 일 하고 있는 거니?
파티쉐야.
응? ―아아, 방금꺼….
[일 얘기. 파티쉐 하고 있다고 설명했어.]
-제대로 일하고 있다니…, 대단하구나~
대단하다든가 그런 말 마. 보통이라고. 다들 일하고 있잖아? 그거랑 똑같아.
그녀는…, 파리로 유학 가서, 그쪽에서 공부했었어. 최근엔, 잡지에도 실렸고.
그녀가 만든 케잌, 맛있어. 아, 다음에 줄게.
-…, 고마워. …그래도, 이즈미….
-말 꺼내기 힘들지만…, 정말로 괜찮은 거니? 역시 여러가지로… 힘들잖아? 평범하게 얘기하지도 못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결국 잘 안된다든가 하는 일이 생기면….
…, 뭐가?
-미안해요. 하지만…, 중요한 일이니까….
….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결정한 거야.
엄마 기분도 이해가 가지만, 그 사고방식은… 낡았다구.
-정말 똑바로 책임질 수 있는 거니?
행복하게 해 주고 싶고…, 나도 그녀와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즈미….
-엄마는, 반대하고 있는 게 아니야. 이즈미가 고른 아이라면, 좋은 아이일 거라 생각해.
-하지만…, 엄마라면 누구라도 같은 생각을 할 거라 생각해.
-엄마는…, 걱정하는 것 뿐이야….
"주문하신 요리 나왔습니다."
응? 아아…, 별 일 아니야.
…아…, 그런가. 이런 건 안좋겠구나. 제대로 말해야지.
[미안. 그 때 말했던 건, 미노리와,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냐 하는 거였어.]
[나는, 미노리와, 행복해지고 싶다, 고, 설명했어.]
…, 납득했어?
응? 메일 전송하는 거?
…, [되긴 하지만, 왜?]
[갑자기 메일보내는 게 실례라니…, 그렇지 않아.]
[이제부터, 가족이 될 거고.]
[하지만, 알았어. 미노리가 그리 말한다면, 전송해 둘게.]
[남은 건, 미노리의 부모님과, 인사하는 일이구나.]
[다음 주, 괜찮을까?]
-나가노, 나가노. 종점 나가노…-
[의외로, 가깝네? 나가노란 곳. 신칸센으로는, 금방이야.]
아,
[배고프지? 소바라도 먹자. 미노리, 맛있는 가게, 알려 줘.]
[긴장하고 있어. 그러니까, 먹는 거야. '배가 고파서는, 싸울 수 없다[각주:2]'는 거지.]
*차임*
-어서 오렴, 미노리.
-처음 뵙겠습니다. 미노리의 엄마예요.
후지사키 이즈미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갑자기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먼 곳까지 고마워요. 좁지만, 어서 들어 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부디 앉아 계세요. 지금, 차를 내올 테니까.
-아버지, 지금 윗층에 계시니까, 불러 올게.
-여보~ 후지사키 씨가 오셨어요~
-어서 앉으세요.
고맙습니다.
-받은 화과자[각주:3]는, 나중에 열어 볼게. 언제나 미노리네 가게의 양과자라서 기뻐.
-어머, 그러니? 고마워.
-이 아이, 예전부터 양과자만 잔뜩 만들어 대니까…, 질릴 정도예요. 후지사키 씨는 괜찮아요?
네? 네에….
-취미가 일로 연결돼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후지사키 씨, 공처럼 살쪘을걸요? 만들 수 있을 만큼 만들어 놓고는, '살찌니까'라며 자기는 조금밖에 먹질 않으니까….
-네, 네.
[집에서는, 계속 수화?]
아, 뭐…, 그야 그런가.
=처음 뵙겠습니다. 미노리의 아빠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후지사키 이즈미입니다.
-부디, 후지사키 씨, 앉으세요.
아…, 감사합니다.
=흠….
=후지사키 씨…, 얘기란 건?
네, 진부한 말이라 죄송합니다만…, 미노리 씨와… 결혼을 허락해 주셨으면 해서…, 인사하러 찾아뵈었습니다.
=후지사키 씨의 부모님께서는…, 미노리의 귀에 대한 건?
네, 알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장애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고… 여자 홀몸으로 절 길러 주신 것도 있어서… 솔직히, 다소 걱정하고 계신 듯합니다만…, 그 부분은 제가 지금부터 이것저것 알려 드릴 생각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노리는 결혼해도… 평범한 아가씨들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이 적을 터입니다. 그러니까…, 후지사키 씨 집안 입장에서는 마음에 차지 않는 일 투성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진심이라면… 이 이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은 항상… 딸애의 편이 되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지사키 씨…, 감사합니다. 미노리를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JR 동일본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전차는…-
아, 그러고 보니…,
[미노리가, 그렇게 수화로 얘기하는 모습, 처음으로 봤어. 역시, 익숙한 사람은, 빠르구나.]
[나도, 배우지 않으면 안되겠네. 미노리의 집에서는, 내 쪽이 안 들리는 느낌이 들어. 미노리가 수화로 얘기하면, 따라갈 수가 없고.]
후후,
[그렇네. 평소 미노리의 입장이랑 같은 걸지도.]
-후지사키 씨, 방금 부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발음이랑 노이즈 문제입니다.
아, 네.
-그대로 씬까지 진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가야 편 수록이므로[각주:4], 후지사키 씨는 30분까지 휴식시간입니다.
아, 네!
하아…, 자 그럼… 어디까지 했더라…
아…, 하하, 아무리 해도 기억을 못하겠네~
=후지사키 씨, 대본에 변경사항이―
=… 뭐 하시는 건가요? 그림자 놀이…?
그림자 놀이?
=아니, 막 손을 움직이시길래….
아, 아냐. 공부.
=공부…?
그게 좀…. 아, 그것보다, 변경사항이라니?
=아, 24pg에 있는 이 부분 말인데요….
"카미죠 씨~ 카미죠 미노리 씨~
…아, 그런가."
"카미죠 미노리 씨, 되시죠?"
"안쪽으로 들어가세요."
-아아, 미노리 쨩. 어제 건강진단 결과인데 말야….
-[전날 검사 결과에, 마음에 걸리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만약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아 주세요.]
-[비어있는 날이…, 다음 주…]
[미노리, 커피, 내줄 수 있어? 나, 미노리네 집엔,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말이야.]
아아, 그러고 보니―
[건강진단 결과, 어땠어?]
아아, 미안. 매니저한테 전화 왔네.
여보세요? 아아, 수고하셨습니다.
…오디션?
…응,
응!
어…, 정말? 굉장하네! 알았어. 그럼….
[오디션 얘기.]
아, 아니…, 합격한 게 아니라…
[오디션 볼 기회가 생긴 것 뿐인데]
후후,
[특별한 일 중에서도 특별한 일이야. 이번 오디션은, 그 감독의 유작이야.]
그래!
[지금껏, 더빙은 안 만드는 주의였는데, 돌아가신 후에, 제작이 결정됐대.]
[계기가, 계기인 만큼, 마음은 복잡하지만, 찬스! 겠지.]
[감독의 생전의 뜻도 있으니까, 오디션부터 수록까지, 조감독이, 빈틈없이 감수한다나 봐.]
[경쟁률도 높으니까, 어려울 테지만, 이런 찬스는, 더는 없으니까. 반드시 하고 싶어.]
[고마워.]
아, 미노리…? 그 메모는…?
…, 잘못 적었다고?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그게, 왠지 안색이….
아아, 봐 봐, 여기….
[괜찮아? 힘이 없어.]
[놀랐어? 몰래 연습했거든, 수화.]
[아직 멀었지만….]
[미노리는, 어차피 안 알려줄 테니까, 수록할 때 자투리 시간 같은 때에나, 집에 가서 혼자 공부했어.]
[지금부터는, 수화도 써서…]
….
[신경쓴다기 보다는, 내가, 좀 더, 미노리와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야.]
[별로…, 부담같은 거 아니야.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야?]
거기까지 안 해줘도 된다니…,
[별로, 널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연습한 게 아니야.]
[예를 들어서 말인데, 만약, 내가, 이탈리아인이었어도, 미노리는, 이탈리아어, 안 배울 거야?]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탈리아인, 이었어도…]
[뭐, 뭐어…, 이탈리아인은 무리수였지만, 그렇게까지 웃지 마.]
그치? 흥미 갖겠지?
[그거랑 같은 류의 얘기라니까.]
[이탈리아인은 아니지만, 예를 든 거야.]
[선생님이라고, 부르란 말이야?]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Track. 4 엇갈림
"한 명씩 번호대로 호출할 예정이니, 오디션에 참가하실 분들은 이쪽 방에서 기다려 주세요."
…? 미노리?
'힘내', 라….
지금 시간이면…, 쉬는 시간도 아니네… 타이밍에 맞춰서 보내 준 건가?
힘내야지…!
"후지사키 이즈미 씨?"
아, 네!
"부스로 들어 오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니체는, 미노리를 좋아하네. 좀 거리를 두라구.]
[미노리랑 휴일이 겹치는 거, 오랜만이네.]
응,
[언제나, 꼭 몇 시간씩은, 할 일이 잡혀 있었으니까.]
[모처럼 같이 있는 거니, 우리 집 말고, 다른 곳으로 놀러 나가도 괜찮았는데]
어? 아….
나한테 신경써 준 건가….
미노리.
[아니…, 행복하다, 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살게 됐더니, 휴일이 안 겹쳐도, 문제 없구나.]
[좀 더 빨리, 동거라도 할 걸, 그랬나.]
아, [그러고 보니, 이 전번에 뉴스에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이, 실용화 실험 단계라고 하더라.]
[우리들의, 아이가 태어날 쯤에는, 좀 더, 편리해 져서, 수화도, 필요 없게 될지도 모르겠네.]
…? 할 얘기?
무슨 일이야?
…,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
[혹시, 결혼에 대한?]
아무 일도 아니라면 됐지만….
[무슨,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말 해]
*눈치없는 전화새끼*
여보세요?
-후지사키 씨, 정해졌어요! 이 전의 더빙 오디션 주역으로!
네? 정말로요?
-네. 축하드려요.
고마워요!
응! 알겠어요, 응!
아, 그럼!
미노리! [이 전에, 얘기했던, 영화 일, 하게 됐어!]
고마워!
아, 그러고 보니…,
[오디션 때, 메일 보내 줬잖아? 그거, 기뻤어.]
'화장실에서 숨어서'?
[고마워. 덕분에, 붙었어!]
[응! 수록할 때에는, 조감독도 온다더라. 기합! 들어가네.]
응? 최근에 했던 일?
[미노리가, 내 일에, 흥미를 갖다니, 별일이네.]
[샘플 받았는데, 볼래?]
어…, 분명히 이 주변에 모아뒀는데…,
이 쪽이 최근 거려나? CD가 아니라, DVD 로….
…'패키지가 남자들 투성이?'
[그 쪽 건,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거야.]
어떤 목소리냐니….
[목 만져 보면 알아? 진동만으로 전해지려나?]
[이 쪽 건, 분명…]
…, 어땠더라?
아, 안 잊었어, 안 잊었어!
[이 정도로 많으면, 생각해낼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안 잊었다니까! (삐짐^*^)
웃지 마!
아아, 그렇지. DVD 보면 기억나.
「나는, 목에 손을 대고, 내 목소리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해 준 미노리의 마음이 기뻤다.
얼마 뒤, 나는 갑자기 일이 바빠지게 돼서, 미노리와 만날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그래도, 지금까지도 일이 겹칠 땐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 아무런 걱정도 없었다.
하지만….」
"후지사키 씨, 수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일단 15분 휴식 들어가겠습니다."
네.
후…, 역시 메일 답장이 안 오네….
다음주에 만나는 건 무리란 얘기인가….
근데, 이렇게나 연락이 안 오는 것도 처음이고… 설마, 무슨 일 있었던 거….
이 시간이라면 퇴근했겠지. 일단, 오늘도 보내 두자.
이래도 답장이 안 온다면, 수록 사이에 빈 시간에라도 상태가 어떤가 보러 갈까.
다녀 왔어, 니체.
하아…. 피곤하다.
내일은 아침부터였지….
중간에 슈에뜨에 들를 시간이 있으려나….
어?
메일 와 있네. 미노리한테 온 건가?
'걱정하게 해서 미안. 괜찮으니까.' 인가….
뭐어…, 아무 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다음 주엔 만나는 거, 무리란 건가….
뭐어…, 할 수 없나. 나도 일 들어올 것 같고.
후우….
아…, 위험해, 안 되겠어… 졸려서 머리가 안 돌아가….
「좀 더 제대로 이야기를 듣는 편이 좋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스케쥴은 꽉 차있고, 휴식시간에는 다음 날 대본을 체크하고, 집에 돌아오면 DVD 체크같은 것에 쫓기고….
잠들 시간도 없는 가운데, 공연히 시간만이 흘러가 버린다.
그러던 도중, 겨우 미노리에게 답장이 왔다.
'다음 주, 그쪽에 가도 돼?' 라는, 짧은 내용이었지만….」
자, 커피.
니체, 시끄러워. 미노리는 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왠지, 오랜만이네. 좀, 살 빠졌어? 일, 바빴던 거야?]
…이 반지….
[돌려준다니, 무슨 얘기야?]
…! 미노리! 이 쪽 봐.
[돌려준다니, 무슨 말인 거야? 설명해 주지 않으면, 몰라.]
왜 그러는 거야!
[왜 글씨 안 보는 거야.]
…!….
[목 만지는 걸로는, 아무 것도 모르잖아? 무슨 일 있다면, 제대로 말 해. 울기만 하면 몰라!]
못 쓴다니…,
[무슨 말이야?]
사과했다니…,
[그걸로, 납득이 될 리가 없잖아?]
*눈치없는 벨소리는 꺼져라*
아…,
…미노리!
….
『후지사키의 핸드폰입니다. 용건이 있으신 분은, 신호음이 울린 뒤, 메세지를 말해 주세요.』
『이즈미…, 미노리 씨에 대한 얘긴데…』
「애가 탄다…. 만약, 만약에 그녀가 말해 줬다면, 반론했을까.
생각하지 않으려 한 건 아니지만, 어디선가 생각해선 안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봉인해 놨던 기억이 맞물린다.
그 날…, 밤이 될 때까지도 미노리에게 연락은 없었다.」
*beep beep*
…, 안녕, 니체.
결국 미노리한테 연락은 안왔나….
…! 미노리?
'결혼 얘기를 백지로 돌리고 거리를 두자'…라….
…, 왜 이유를 말 안하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 미노리?
-네? 후지사키 씨…?
아, 미안. 아무 것도 아냐. 수고했어.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의, 극장 방송용 애니메이션의 주역을 후지사키 씨가 지명받…
소설 애니메이션화? 아아…제목은 들은 적 있어.
응, 알았어.
Track. 5 나의 비겁함 (사전적 의미로는 '교활함'이 맞는...)
「그 후, 미노리에게 아무리 메일을 보내 봐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바빠서 못 만났던 일은 예전에도 있었으니, 조금 지나면 다시 미노리에게서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공연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상대방이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유를 묻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일이 바빠짐에 비례해서, 나와 미노리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한번은, 결혼까지 생각했던 상대인데도….」
-후지사키 군, 조감독과 일본어판 프로듀서의 지시인데, 배우와 호흡이 안 맞는대.
-그리고…, 감정 기복을 너무 많이 표출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 같아.
…네.
-조금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해보겠습니다.
…후우….
"일단은, 전반 종료구나. 자, 수고했어."
아…, 감사합니다.
폐를 끼쳐버려서 죄송합니다.
"어렵지~ 이번 역은."
…그렇네요.
"후지사키 군은 말야, 지금까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말― 목소리가 안 나온 경험, 있어?"
네? 일하면서… 말입니까?
"사적으로든, 어떻든."
…, 흐음….
말하고 싶으면, 말하면 되지 않습니까?
"하하하! 그야 그렇지. 후지사키 군은, 시원스런 느낌이니 말야~"
"하지만, 생각하고는 있어도, 굳이 말하지 않는,"
"알고 있어도, 일부러 파고들지 않는…"
"―그런 표현 방법도 존재하지~"
"…뭐, 후반전도, 힘내고 오셔."
…네!
…, 다녀 왔어.
하아…, 피곤하다….
*미노리 부처님은 언제 등장하는 거져^.ㅠ*
…또 엄만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즈미? 너…, 정말 미노리 씨는 어떻게 할 생각인 거니?
…그러니까 말 했잖아? 이제 헤어졌다고.
-헤어졌다니…, 너, 둘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했잖아? 그쪽 부모님은?
-이즈미…, 책임감이 너무 없어.
할 수 없잖아?
-최근에…, 미노리 씨랑 연락하고 있어? 엄마는…, 그녀랑 가끔씩 메일하고 있단다. 이즈미의 신부가 될 사람에 대해,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고 생각해서.
-그녀…, 야무지고 좋은 아이잖니. 엄만…, 오해하고 있었단다. 이즈미가 말한 대로였어. 제대로 자립하고 있고.
…알고 있어, 그런 거.
-저번 주에… 너한테 '헤어졌다'고 듣고, 미노리 씨한테 연락했더니, 지금 나가노에 있는 본가로 돌아가서, 입원하고 있다는데?
…!
-이즈미…, 대체 옆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니? 일도 그만 두고, 치료에 전념한다더라. 지금은 어머니께서 곁에 있으신 모양인데… 근데, 이즈미…! 듣고 있니? 이즈미…!
Track. 6 미노리의 거짓말
-네,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미노리, 괜찮아?
-후지사키 씨….
오랜만입니다. 어머니께 미노리 씨가 입원하고 있다고 들어서….
-미노리가…, 후지사키 씨의 어머니께 답장할까, 말까 고민하길래… 제대로 설명하세요! 하고 화냈어요.
-쓸데없는 짓을 해서, 미안합니다….
아…, 아뇨,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미노리…, 후지사키 씨에겐 아무 말도 안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
아뇨….
-그럼… 미노리, 엄마 잠깐 뭣좀 사올 테니까.
-억지 부리지 말어.
…네?
-어색하니까 여기에 있으래요.
-어차피 미노리가 잘못한 거지? 후지사키 씨, 변명좀 들어 줘요.
아…. 아, 아뇨….
-그럼.
….
그, 저….
뭔가 적을만한 거….
아, 고마워….
[오랜만이야. 입원하고 있단 거, 엄마에게 들었어. 깜짝 놀랐어. 몸 상태, 어때? 어디가, 안 좋은 거야?]
「미노리는 살짝 한숨을 쉬곤, 메모장을 2장, 3장 넘겨 가며, 병에 대해 설명했다.
미노리의 병은, 뇌에 종양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검사 입원으로 여기에 있단 것, 그리고… 검사 결과, 종양은 양성―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것,
그래도…, 수술은 한다는 얘기였다. 」[각주:5]
… 왜… 말 안했던 거야….
아, 미안… 적지 않으면 못알아 듣겠구나.
[왜,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
…, [부담이라니! 그런 말, 내가 언제 했단 거야. 상담해도 됐잖아.]
[확실히, 일이 바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노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단 건 아냐.]
[결혼을 거절했던 것도, 이게, 이유야?]
큰 병에 걸리기 쉽다니…,
[그 외에도, 이유가 있었던 거야?]
'아이 갖는 걸 망설였었다'…?
'귀가 들리지 않는 건 유전되니까'…?
…, [그런 거, 한 마디도 안 했었잖아.]
[사과하라고 하는 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
[왜, 말해 주지 않았던 거야!]
[사과 안해도 되니까.]
「미노리는…, 자신이 한류 드라마의 여주인공 같다고, 웃고 있었지만….
나는 뭐라고 말을 적어나가야 할지를 몰랐다….
그리고, 나와 만난 후…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게 괴롭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말했다.
처음으로 듣는…, 미노리의 나약한 말이었다.
왜 말하지 않았던 거냐는 둥…, 물을 것도 없었다.
그만큼이나, 내 부담이 되는 걸 꺼려하던 미노리가… 나에게 말할 리가 없었다.
왜 알아차려 주지 못했던 걸까….
나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걸까….
한밤중에라도, 만나려고 맘 먹으면 만날 수 있었을 텐데…. 」
…그럼, 나, 이제 가야겠다…. 또 올게.
-오늘은 와 줘서 고마워요.
-미노리는 말 안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뻐하고 있을 거예요.
…그럼 좋겠습니다만….
-…저 아이, 예전부터 장애때문에 '불쌍하네'라든가, '대단하네'라고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묘하게 고집부리는 면이 있었으니까….
-저 아이, '결혼 같은 거 절대 안해!' 라고 말했었는데…, 후지사키 씨를 데려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 날 돌아갈 때, 저희들에게 수화로, '아빠, 엄마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도움받는 게 싫지 않았던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라고 말했어요. 그 아이의 경우엔, 다른 이에게 도움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많으니까…. 그런 일에 민감해요.
-후지사키 씨…, 정말 고마워요….
… 또 오겠습니다.
-고마워요.
「나는…, 그녀가 짊어지고 살아온 인생에 비해서는…, 말 같은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나는 목소리가 나와도, 나는… 그녀에게 중요한 말은 무엇하나도 말하지 않았잖은가….」
*knock knock(효과음 쓰는 데에 재미 들림.. po뻘짓wer)*
…미노리?
'한가하냐'니…,
[바쁜 와중에 잠깐 시간 내서 온 거야.]
[천만의 말씀.]
[뭐, 읽고 있었어?]
『Two of Us』…?
[아, 이거…,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 하는 거, 알고 있었어?]
[주인공 역으로 발탁됐어.]
[내년, 3월.]
[3월이 되면, 볼 수 있어.]
「미노리는, 아무런 대답도 않은 채 책을 덮었다.
그 미소가 서글펐다.
『Two of Us』는, 연인과 사별한 청년의 이야기이다.
불량배[각주:6] 주인공 료는, 연인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는다.
료는, 연인의 흔적을 잊지 못하면서도, 다른 여성을 찾아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1년 후…, 료는 연인이 불치병으로 생을 달리한 것,
자신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이별을 고한 것을 알게 된다.
료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였을까.
그 후에도…, 난 시간이 날 때마다 미노리의 병실을 찾았다.
이렇다할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미노리와 만나고 싶었다. 」
….
미노리, 잠들었으려나?
그럼…, 난 『Two of Us』 대본이나 체크해야지.
-알고 있어도, 굳이 말하지 않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친절이야.
-모든 걸 말로 내뱉는다고 좋은 게 아냐.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평가당하는 것처럼 돼버린 거야?
-내게 있어, 그녀는 어떤 존재였던 걸까….
…어라, [미노리? 일어났어?]
[잠들었길래, 대본 읽고 있었어.]
[『Two of Us』 수록, 다음주거든.]
응? 료스럽지 않아?
…,
[그렇게 시원시원하지 않고, 좀 더 초식계라니….]
[얼굴만 봐도 아는 거야?]
…, 아니 그것보다,
[료는,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
[말하는 게 확실하지 않고…. 그 속에 어떤 마음을 품은 걸까? 어렵네.]
[뭘 말하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해 버리는 타입…이라니, 뭘 생각하는데?]
[즉, 미노리랑 같은 타입이란 말이야?]
[상대방을 걱정해서, 아무 것도 말하지 않게 되는….]
[그러니까, 그녀의 죽음을 알았을 때도, 이렇게 반응이 약한 거야?]
'그렇게 보일 뿐'…이라….
[압박감이 드네.]
Track. 7 전하고 싶은 마음은 며칠 밤을 넘어서
-10분간, 휴식 들어갑니다!
네.
"굉장하네, 후지사키 군."
네?
"표현하는 폭이 넓었다고나 할까…, 체격은 좋지만 섬세한― 료의 서글픈 감정이 비춰져."
"어떤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어?"
변화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그녀의 영향일까요.
"호오~ 아아, 그러고 보니… 후지사키 군은, 아직 독신이었던가?"
네에, 뭐….
그래도, 슬슬 정착하려구요.
"그래, 그렇군~ 어서 와, 인생의 묘지에!"
하하하, 그런 거 말해도, 애처가란 얘기 들었어요.
"공처가를 잘못 말한 거라고~! 뭐어, 그 기세로, 나머지도 열심히 해."
네!
-나가노, 나가노. 종점, 나가노….-
*knock knock!*
여기! 문안인사용 꽃!
…,
[미노리 덕분에, 수록이, 잘 진행됐으니까. 답례.]
[화병, 있어?]
…어머님께? 아아, 그렇네.
[『Two of Us』, 개봉일도 3월 10일로 결정됐어.]
[무대인사가, 있다더라.]
…미노리?
[왜 그래?]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은, 안 보여.]
[미노리의, '아무 것도 아니야'는, 믿을 수가 없어.]
[끈질겨도 상관 없다고. 안 물어보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아. 결심했다고.]
…?
[수술, 이 날이야?]
…,
[수술날에는, 나도, 옆에 있고 싶어.]
[무대 인사는, 거절할게. 너무 참지 마, 미노리.]
…,
[알았어.]
수술은 괜찮을까? 그렇겠지?
[무대 인사가 끝나면, 곧바로, 병원으로 올 테니까.]
[응. 나도, 제대로, 할 일을 다할 테니까, 미노리도, 힘 내!]
-오늘은, 영화 『Two of Us』 개봉 기념 무대 인사를…-
"출연진[각주:7] 분들께서는,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 미노리한테서?
「메일은, 미노리의 어머니에게서 온 거였다.
미노리의 전언으로, '무대 인사 힘 내! 분명, 이즈미의 료는 멋질 거야.'
라고, 전해줬으면 한다는 전언이었다.
미노리는, 좀전에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미노리의 어머니가 보낸 메일에는,
이 작품에 내가 출연한다고 정해진 후, 몇번이고 미노리 스스로 뿌듯해했다는 것,
나와 만난 건, 귀가 안 들리는 것과, 병 대신에,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었다고 말했다는 것,
사귄 후에, 내가 더빙했던 DVD나 만화를, 매번 해설 포함 버전으로 부모님께 보내고 있었다는 것이 적혀 있었다.
미노리는 그런 얘기, 나에겐 한 번도 말 안했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미노리….」
"출연진 여러분, 무대에 올라 주세요. 이쪽입니다."
-그럼, 주인공 료 역을 연기하신, 후지사키 이즈미 씨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후지사키 씨…?
아…, 죄송합니다…. 긴장해서 의식이….
오늘, 이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공 료 역을 연기하게 된, 후지사키 이즈미입니다.
료를 연기하게 된 후로, 저에게…, 정말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성우로서,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나 할까….
이 작품은 분명, 제게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할 때, 대사도, 목소리도…, 그저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멋들어진 말이 아니라고 해도, 말할 수 없다고 해도…, 그곳에, 제대로 된 마음이 있다면, 분명히 상대방에게 전해질 겁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매일매일 수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중요한 말을 제대로…, 소중한 상대에게 전하고 계시는지요.
여러분께서 이 작품을 보신 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지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뭔갈 전하고 싶어 진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좋은 여자는… 약한 남자를 강하게 만들어 주네요!
라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하하.
아무튼간에, 열심히 연기했습니다.
모쪼록 즐겁게 봐 주세요.
오늘, 감사했습니다!
Track. 8 "사랑해"를, 다시 한 번
-후지사키 씨, 잠 안 잤죠? 괜찮아요?
-수술도 무사히 끝났으니, 조금 쉬세요.
괜찮습니다. 저보다, 어머님이야 말로….
-난 괜찮아요. 아, 잠깐 화장실에 다녀 와도 괜찮을까?
네.
…아, 일어났어?
[미노리, 수술은, 잘 끝났대.]
아아.
응.
[무대 인사, 끝났어. 그 길로 바로, 여기로 왔어.]
[어머님께 들었는데, 경과가 좋으면, 앞으로, 1주일 후에, 퇴원한다네.]
[잘 됐다.]
아아, 있지…,
[중요한, 얘기가, 있어.]
이거.
[한 번은 되돌려 받았지만…, 역시, 미노리가 받아줬으면 좋겠어.]
[미노리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사실은, 그걸…, 내가 대신 들어 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
[하지만, 절반 정도는, 가져갈 수 있고. 지탱해주는 건, 할 수 있어.]
[있지, 미노리? 날, 상당히 좋아하지?]
후후…,
[다시 한 번 말할게.]
[나는, 미노리가, 좋아.]
[그러니까…, 결혼, 해 주세요!]
[수화는, 여기까지.]
[미노리네, 어머님께, 배우고, 암기했어.]
리테이크…? 억양이 안 살아나?
[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렇게 직구로 던지는 거, 우리 사장님이랑, 미노리 뿐이라구.]
[하지만, 할 수 없잖아? 목소리로 얘기하는 거랑, 손으로 얘기하는 건, 다르다구.]
[아이에 대한 거?]
[그거라면, 별로 (신경 안 써).]
[나, 미노리 때문에 참는 일 같은 거…
「나, 미노리 때문에 참는 일 같은 거, 거의 없어.
'못 듣는 것 때문에 폐를 끼치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날 전혀 모르는 거야.
뭐든 혼자서 결정하지 마.
나는…, 미노리와 만난 것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이런저런 것들을 알 수 있게 됐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은 강하게…, 다정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해.
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이에 대한 건 말이지…, 아이가 없는 인생을 둘이서 함께 만들어 가면 되는 거고,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전에 미노리가 말했었지?
"듣지 못하는 인생을 받아들였더니, 편해졌다,"고.
나도 그래.」
[이건, 참는 게 아니야.]
[미노리라면, 알 수 있지?]
[그건, 울 정도로, 내가 좋다는 말이지?]
[그럼, 프로포즈에 대한, 대답은?]
[OK?]
아니…,
[자신은 있었지만, 미노리, 고집불통이니까, 거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번엔, 몇 번이고, 말할 생각으로 말한 거지만.]
[그렇지? 거절할 이유 같은 건, 없지?]
[이만큼이나 헌신적인 그이 같은 건, 달리 없고.]
[나랑, 결혼하면, 즐거울 거야.]
[내가 말이지 ^^]
으앙 스윗가이
후후후…,
[목에, 손 대 봐.]
미노리,
사랑해.
괜찮아, 방금 건 못 들어도.
…, 알아듣고 있잖아!
-Fin-
행쇼^*^!
13. 09. 09 : 현재 2번 트랙까지 번역했음.... 마음에 드시려나 모르겠네여ㅋㅋㅋㅋㅋ 그리고 글씨 쓸 때 띄엄띄엄 말하는 걸 쉼표로 표현했는데 괜찮을는지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진짜 남주가 쉼표 갈겨대면서 글씨 썼다는 건 아니라눙 ^^; 노파심 돋네 ㅋㅋㅋㅋ고럼 오늘밤 3번트랙부터 번역하겠습니다 전 자러 가요~ 오역/오타 지적좀 해 주세요 ^*^!
13. 09. 09 : 슈ㅣ먀 하루에 4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잉여력b 점점 직역과 의역 떡칠이 되어가는+쓸데없는 각주가 늘어가는 번역 ^^!... 전 발퀄이라 했으니 책임 안져요..! 는 책임회피... 내가 이 구역의 원문파괴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본편은 4편 남았군요. 모르겠다... 오늘 내에 끝낼지도..^^.. 좀 쉬고 5편 시작할래요...ㅋ... 아 지금 현실에 할일 쌓였는데 슈ㅣ먘ㅋㅋㅋ 나랑 현실에선 아무 관련도 없는, 드씨 번역 쪽이 더 재미지다... Hㅏ.. 이거시 바로 현실도피인가봉가...........
아 근데 문제는 후딱후딱 쓴 후 검토를 안함; 지적좀여^*^
13. 09. 09 ~ 10 : 무슨 조급병 걸렸나 ㅋㅋㅋㅋ 오늘 다 끝내버리려 했는데... 결국 마지막 트랙이랑 플톡은 미룸.... 흡.. 오늘 다 끝내고 내일은 진짜 할일 하려고 했는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q^b 아무튼 본편은 8번트랙 하나 남았네여 좋다! 는 무슨 박차를 가해서 8번트랙까지 끝내고 잡니다 ^^! 플톡은 천천히~
슈ㅣ먀 ㅋ... 문제는 검토.. 슈ㅣ먀 검토를 안함.. 발번역 인증ㅋ 님들 지적좀요;
- : 직역하면 : 너무 심하게 놀라잖아? [본문으로]
- : (관용구) 뜻은 뭐... ㅇㅇ 말 그대로... [본문으로]
- (맞나 모르게씀 ^.ㅠ.. 틀렸으면 지적좀) [본문으로]
- (걍 들리는 대로 씀 ^^! 뭐라는 거야ㅋ 근데 별 상관 없는 부분이라 걍^^! 혹 아시는 분은 얘기해 주세요) [본문으로]
- (나 이 부분 자연스럽게 하려다 포긔..^^ 오줌 발사! 히히히히) [본문으로]
- (이게 맞능가? 혹 틀렸으면 지적좀...^*^) [본문으로]
- (안들려!! 안들린다고!!!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여? ^*^... 암튼 아시는 분은 댓글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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