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주관적인 줄거리 요약 : 내가 왜 너를 쥬겼는지 몇 트랙에 걸쳐서 세세하게 설명해 주마.
※총 재생 시간 : 약 1시간 (플톡 제외)
[트랙리스트]
1. 서장
2. 7일 전
3. 6일 전
4. 5일 전
5. 4일 전
6. 3일 전
7. 2일 전
8. 1일 전
9. 종장
10. 진실
11. 프리토크
리뷰 : 참고로 얀데레 기대하신 분들은 다들 실망하실 겁니다. 이건 얀데레가 아니라고 생각함.
음.. 프라이빗 스쿨 만든 제작사라서 난 좀 걱정했는데.. 걱정했던 것치고는 의외로 괜찮았음. 아무튼 이 드씨는 시츄에이션 CD는 아닌 것 같고 되려 낭독 CD에 가까운 것 같다. 오노디가 혼자 열심히 '왜 널 죽였나'를 설명해 줌. 근데 설명해 준 '내(사쿠야)가 너를 죽인 이유'는 좀 읭 스러웠던 게 맞는..(이해는 갈랑말랑 하는데 납득이 안감)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나름 흥미진진하다. 오리지널 스토리 노멀 드씨 중에서는 스토리가 꽤나 좋은 작품인 듯. 좀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스토리가 어떻든 일단 오노디 연기는 좋았음. ^*^b
별 3.5점 줄까, 4점 줄까 몇 번을 계속 생각하다 걍 4개 줌. 유남생? 개인적으로는 흔쾌히 4점 줄만한 작품은 아니었단 말임. 그래도 재탕까지는 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왜냐면 모든 걸 알고 나서 재탕하면 감회가 좀 새롭거등여. 은근한 복선도 많이 깔려 있고... ㅇㅇ... 그래도 난 남주가 잘 이해 안가지만...
근데 이게 장르가 미스터리라서 스포 없이는 무슨 말을 못하겠다. 그러므로 더보기글로 스포 좀 잔뜩 하겠음.
[더보기에서는 줄줄이 내용을 읊을 거예여.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스포가 완전 다량 함유돼 있음. 스포 그 자체임.
그리고 존나 길어요 진짜. 무슨 논문도 아니고 쓸데없이.. 이건 대체 누구를 위한 스포인가..
아, 그리고 결말 관련 스포랑 알아차리기 좀 어려운 복선(대놓고 깔린 복선 말고 그.. 재탕러를 위한 복선?)은 드래그로 해놓겠음.]
1. <서장> 샘플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후세계에서 여주가 깨어나는 걸로 시작함. 사쿠야는 자기가 여주를 죽였다고 말하며 왜 죽였는지 얘기한다고 함.
2. <7일 전>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주문했던 결혼반지를 받아들고 장도 본 뒤 돌아오는 두 사람. 여주가 기침함. 남주가 걱정함.「그러면서 "아까 전철 안에서도 기침했었지"란 대사를 날림 이건 처음 들을 때는 대수롭지 않은 대사지만... 알고 보면....」「이야기 주제는 계절에 대한 걸로 넘어가서, 남주는 이맘때 즈음에 여주를 처음 만났었다며 옛일을 추억함.처음 여주를 만났을 때부터 여주를 마치 알고 있던 것처럼 느꼈다며, 운명일지도 모르겠다고 함.」
3. <6일 전> 사무실에 앉아있는 남주 (여기서 현재 원인불명의 기이한 병―최종적으로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이 유행하고 있다는 걸 제시) ->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주. 오늘은 늦게 돌아온다는 여주를 기다리며 뉴스를 봄. 교통사고 관련 기사를 보고 남주는 예전 겪었던 교통사고가 떠올라 괴로워 함. 이 때 여주가 돌아옴 (여기서 남주가 사고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는 것과, 그 사고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다는 걸 제시. 어머니는 사고 당시 안 계셨던 걸로 보아 그 전에 돌아가신 걸로 추정.) 여주가 늦은 이유는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다녀왔기 때문이었고, 뭔 검사를 했는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린다고 함. 자상한 남주는 여주의 몸을 걱정하며 따땃한 밀크티를 내온다. 근데 여주가 찻잔을 떨궈서 손에 피가 남. 남주가 상처를 핥아주는데 피맛이 달아서 놀람. 난 이거 듣고 설마 식상 돋게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스토리는 아니겠지...? 했음ㅋㅋㅋㅋㅋ
4. <5일 전> 여주가 웨딩드레스를 시착하기 위해 두 사람은 웨딩샵인가 식장인가에 들름. 남주는 여주를 기다리며 정원을 감상하는데, 거기서 남자아이와 인형을 들고 있는 여자아이가 놀고 있는 걸 발견함. 난 무슨 인셉션의 한장면인 줄... "제임스! 필리파!" 아빠미소로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남주. 근데 어째선지 여자아이가 들고 있는 인형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묘한 기시감과 그리움을 느낌.
5. <4일 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남주에게 걸려 온 한통의 전화. 내용은 일전에 여주가 병원에서 받았던 검사 결과에 대해 할 얘기가 있으니 혼자 병원에 들러 달란 거였음. 왜 여주가 받은 검사의 결과를 자신에게 전하려는 건지 의아해 하면서도 남주는 즉시 병원으로 향함. 검사 결과를 들으러 온 건데, 웬 호화로운 응접실에 불려간 남주는 또한번 물음표 신나게 띄우며 응접실에 들어감.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담당 의사 왈, "오랜만이네. 많이 컸구나. (수상쩍은온화한 웃음)".... 모다모다? 알고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의 연구 조수였음. 아무튼 의사는 남주에게 여주의 혈액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그게 요새 유행하고 있는 원인불명의 병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주에게는 그 사실을 감춘 채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말을 함. 두 사람의 생활은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대신 여주는 살아있는 송장처럼 병실에 누워 창밖 풍경만 바라보고 지내야 한다고 함. 남주는 인류를 위해 여주를 희생시키려 하냐고 노발대발하며 병원을 나옴. 문제는 그 의사새끼가 두사람이 제안을 거절할 수 없도록, 여주가 처음 병원에 들렀을 때 영양제라고 속여 이미 여주에게 그 원인불명의 병의 병원균을 투입하여 감염시켜 놓았다는 것. 이거 완전 씨빨롬이네.
6. <3일 전> 여주를 가만히 두면 죽고, 그렇다고 여주를 산송장으로 만들긴 싫고. 진퇴양난에 빠진 남주는 멘붕을 탐.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의사새끼의 말이 신경쓰임. 하나는 '너희 아버지는 생명을 구하는 연구를 하셨다' 는 것과 '그런 사건이 있었으니, (네가 기억을 잃었다 해도) 별 수 없지.'라는 말. 그때 남주의 머릿속에 예전 교통사고의 영상과 의문의 화재사건에 대한 영상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플래쉬백 됨. 남주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불이 나진 않았는데.. 하며 또 멘붕탐.
7. <2일 전> 화재에 대한 걸 들은 적도 없고, 기억하지도 못하는 남주. 실마리라도 잡기 위해 인터넷으로 옛 화재사건들을 찾아봄. 그러다 무수한 화재사건 관련 기사들 사이에 낯익은 건물사진이 실린 기사를 하나 발견함. 그건 남주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가족사진의 배경에 있는 건물과 일치. 기사 내용은 '어느 고원지대에 있는 오두막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명 사망, 한 명 중태. 방화사건일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애매하게 처리되었다.' 는 것. 그리고 기사 하단에 써져 있는 피해 가족의 이름은 다들 예상한 것처럼 남주 가족의 이름이었음. 남주 멘붕. 그러다 정신을 좀 추스리고, '아마 어릴 적 교통사고가 났을 때 어머니는 안 계셨던 걸로 봐서, 화재사건 사망자는 어머니겠군' 이라고 생각함. 그리고는 뒤이어 떠오른 '근데 난 어떻게 이런 사건을 잊고 있었던 거지?'라는 생각에 한차례 더 멘붕을 탐. 그때 여주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차린 남주는 병원으로 달려감. 쓰러질 정도로 몸이 안 좋았던 걸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거냐는 남주의 말에 여주는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답하지만, 이게 다 병때문이라는 걸 아는 남주는 또다시 딜레마에 빠져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번민함.
8. <1일 전> 몸상태가 좋아진 여주는 친구랑 점심약속이 있어서 잠깐 나가고, 남주는 느긋하게 커피나 한잔 마시려고 주방에 감. ??얌마 여주는 지가 병에 걸렸다는 걸 몰라서 칠렐레팔렐레 놀러나갔다고 해도 넌 커피나 마시고 앉아있으면 안되지. 어떻게 할지 선택해야지 임마.. 그러다 테이블보에 커피를 쏟아서 '이대로 놔두면 여주냔한테 혼나겠지 홍홍;ㅇ; 테이블보 갈자.' 라며 장롱을 뒤짐. 그러다 어디 쳐박혀 있던 상자가 떨어지는데, 그 상자는 여주가 어릴 적 갖고놀던 인형들을 담아 둔 상자임. 근데 거기서 낯익은 인형을 발견함. 뭐 다들 예상하셨겠져? 그 인형은 몇일 전 식장의 정원에서 봤던 여자아이가 들고 있는 인형과 똑같았음. 그리고 그 인형을 만진 순간, 남주의 머릿속엔 어떤 장면이 떠오름. 싸이코메트리냐능... 그리고 남주는 모든 걸 깨닫고는 여주를 죽이자고 결심한다고 한다.
9. <종장> 결혼식 당일, 두 사람은 연단 앞에 마주섬. 선서 후, 키스를 하며 남주는 여주의 등을 칼로 찌름.「"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너만을 사랑해왔어"」
10. <진실>
(1) 「사쿠야가 아직 어렸을 적에, 가족끼리 피서를 감. 거기서 아직 아이였던 여주를 만난 사쿠야는 여주에게 첫눈에 반함. 여주도 주변에 또래 애들이 없었기 때문에, 사쿠야와 사이좋게 지냄. 그러나 시간은 흘러, 사쿠야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옴. 출발을 하루 앞둔 날 밤, 사쿠야와 헤어지기 싫었던 여주는 어린 마음에 사쿠야의 물건을 숨기면 사쿠야네 가족이 못 돌아가겠지 싶어서 램프를 들고 몰래 사쿠야네 가족이 지내던 오두막집으로 숨어들어옴. 근데 어쩌다가 여주가 들고 있던 램프의 불이 오두막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함. 그래서 여주는 남주와 재회했을 때 옛일을 말하지 않았던 거였음. 지가 범인이니까.근데 남주가 여주를 죽인 이유는 이것때문은 아님. 되려 여주와 만나서 기뻤다네여.」
(2) 「사실 그 화재때문에 죽은 사람은 사쿠야였고, 중태에 빠진 건 사쿠야의 엄마였음. 사쿠야의 엄마는 곧 생을 달리했고, 사쿠야만이라도 어떻게 해주고 싶었던 남주의 아빠(의사)는 사쿠야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이렇게저렇게 해서 사쿠야를 살려냄. 어떻게 살렸냐고여? 그 힌트는 일전에 그 의사새끼가 한 '생명을 구하는 연구'라는 말에 있음. 그러타. 아버지가 생전에 했던 연구는 '인간이라는 형태를 보존하는(살리는) 연구'―잃어버린 목숨을 다른 물체로 대체하는 연구였던 것이다. (존나 하이테크 돋네요.) 즉, 남주는 진짜 사쿠야가 아니었음. 몸뚱아리만 사쿠야지 속알맹이는 인공 생명체였던 거시다.(남주의 말을 빌리자면, '사쿠야의 시체를 빌려 살아 온, 망령같은 존재.') 그래서 남주에게는 사고 이전의 기억이 없었던 거시다. 결혼식날 남주가 했던 "태어났을 때부터"란 말은 진짜 말그대로의 의미였..? (올ㅋ복선ㅋ)」
그걸 깨달은 남주는 살아갈 의미를 잃고 죽음을 택함. 난 납득이 안 가지만... 행복하게 살면 되쟈나? 이놈 왤케 네거티브함;; 삶에 좀 애착을 가지라고.. 근데 여주를 홀로 남겨둘 순 없음. 왜냐면 씨빨 이 빌어쳐먹을 세상을 위해 사랑하는 여주를 희생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계따윈 멸망해 버리면 된다? ㅇㅇ... 난 차라리 여주 설득해서 치료약을 개발한 뒤 떵떵거리며 사는 게 더 현명하다고 보는데... 어차피 여주가 병실에 갖혀있는 건 치료약 개발될 때까지 아님?
그리고 남주가「'어쩌면 일주일 전, 둘이서 결혼반지를 찾으러 나갔던 그 날때문에 네 피가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너도 나와 같은...' 」이라는 말을 함. 근데 난 여기서 '그렇게'나 '같은'의 의미가 애매하다고 생각함.
뭐.. 아무튼 모든 걸 설명한 사쿠야는 이별을 고하고, 서로 다른 문을 향해 감.
<Finale>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주문했던 결혼반지를 받고서 돌아오는 전철 안. 남주는 잠에서 깨어나 여주에게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좀 이상한 꿈을 꿨던 것 같다고 말한다.(헐 난 또 아시발꿈인 줄 알았는데 루프라니ㅋ)그리고 그때, 남주 손가락에 난 상처에 붙여 뒀던 반창고가 떨어져서 피가 살짝 남. 그걸 본 여주가 그 손가락을빨아 준다. 그리고 희한하다는 얼굴로 남주의 피가 달콤하다고 말한다. 」그럼 여기서 여주가 남주의 피를 먹음으로써 모든 게 시작된 건가여? 그래서 2번 트랙에서 남주가 굳이 전철을 강조해서 "아까도 전철 안에서 기침했었지"란 말을 한 걸까여? 내용은 알겠는데,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신이 잘 안서네여. 그럼, 위에 사쿠야가 말했던 '그렇게'란 건 그건가? 그.. 뭐냐... 그... 의사새끼가 말한 신종 바이러스 (유행중인 수수께끼의 바이러스 말고) 에 감염된 거? 그럼 '같은'이란 말은... 모다? 설마 사쿠야랑 같은 인공생명체 비스무리한 체질이 됐다는 건 아니겠지ㅋㅋㅋㅋ 이건 좀 이상하쟈나..?? 누가 설명좀 (설명구걸)
난 이런 유형의 엔딩 참 조아하는 더쿠이기 때문에 맘에 들긴 함. 근데 더보기 글 내에다도 썼지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여... 내 머리가 나쁜 것인가, 청해력이 빙신인 것인가, 아니면 얘네가 설명을 못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건 전부 제작진이 의도한 애매함인가... 몰랑ㅋ.. 암튼 아시는 분은 얘기좀 해주세여. 뭐 차근히 내용 정리해 보니까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몇 부분은 빼고...
그리고 이건 그냥 뻘한 사족인데, 혹시 이런 뭔가 있는 듯한 스토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지와라 카오루의 만화 <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을 읽어 보세여. 읽을만함. 그나저나 거 뭐야.. 2번 트랙 브금 손나 귀에 익숙한데 이거 모다?? 벨드씨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모다.. 어디서 나온 브금이지 ㅠㅠㅠㅠㅠㅠ 부드러운 열정? 그리고 음마 브금도 있네... 큽... 브금 돌려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브금성애자인 나더쿠 슬프단 말이야...